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여성가족부 폐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19분쯤 윤석열 후보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짧은 글이 올라왔다.
그 외에는 별다른 설명이 없지만, 전날인 6일 오후 5시 23분쯤에도 같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라는 짧은 글을 올렸던 것처럼, 공약 자체를 밝힌 게시물로 보인다.
이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곧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가부 폐지는 주로 젊은층 남성들 사이에서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사안으로, 윤석열 후보 측이 최근 이탈한 2030 남성 표심을 겨냥해 공약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실 윤석열 후보는 지난해 10월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관련 업무와 예산을 재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번에는 아예 '폐지'라는 단어를 쓴 상황이다.
기존 공약을 좀 더 강화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각시킨 것을 두고는, 전날 극적 봉합으로 '원팀'으로 합류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적잖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가부 폐지는 앞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유승민 전 국회의원과 하태경 의원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성소수자와 청소년 빈곤, 기후변화, 플랫폼 노동 등 의제를 다루며 특히 '페미(페미니즘) 유튜브'로 잘 알려져 있는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 출연(이날 오전 녹화), 양강 후보의 행보가 대비되는 모습이다.
닷페이스는 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20만여명이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즉, 윤석열 후보는 이대남을, 이재명 후보는 이대녀를 각각 집중 공략하는 행보가 7일 동시에 나타난 맥락이고, 그러면서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주목 받고 있는 2030 표심의 향방이 대선까지 남은 60여일 동안 어떻게 바뀔 지 주목되고 있다.
닷페이스는 대선 후보 중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가장 먼저 인터뷰한 바 있다. 이어 2번째로 이재명 후보와 인터뷰를 한 것이다.
그런데 앞서서는 이재명 후보의 닷페이스 출연 자체에 대한 비판이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7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나쁜 이야기라도 들어야 한다. 아예 귀를 막고 접근도 하지 말자는 태도는 적절하지 않다"며 "모두가 국민이기에 에펨코리아, 디씨인사이드를 비롯한 여러 사이트를 듣고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나중 문제이다. 입장이 다르더라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최소한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출연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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