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준 연 3.5% 고정금리…우리은행 당일에 한도 소진
하반기 DSR 규제 강화 대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정책 대출 상품 '적격대출'이 높은 인기를 보이며 올해 판매 개시 직후 속속 마감되는 모습이다. 금리 인상 예측과 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장기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가운데 대출을 준비하는 금융소비자의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4일 영업을 시작한지 이틀만에 적격대출 1분기 판매량을 모두 소진해 4월부터 적격대출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1월 적격대출 신청을 받았는데 개시 당일에 1월분 한도 330억원을 모두 채워 내달에야 재판매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6일 적격대출 판매를 개시하는 하나은행 역시 조기 소진을 예상하고 있다.
적격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농협·SC제일·하나·우리·경남·부산·제주·수협은행, 삼성·흥국·교보생명 등 11개 민간 금융회사를 통해 판매한다. 무주택자 또는 처분조건을 둔 1주택자로 주택가격 9억원 이하면 최대 5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주택가격 기준이 보금자리론(6억원 이하) 등 다른 정책금융상품에 비해 월등히 높고 소득 제한도 없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나 자산이 없는 고소득자들이 많이 몰리는 편이다.
특히 10년 이상 40년 이하의 기간 동안 만기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은행에서 1월 기준 연 3.4%의 고정금리로 이용할 수 있어 장점이 크다. 지난해 12월 기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는 이미 최대 5%를 넘어선 상태이고, 고정형 주담대 금리 역시 4% 후반대를 형성하고 있어 더욱 유용해졌다.
올해 적격대출이 조기 소진되는 추세에는 연간 공급 금액이 7조원으로 지난해(8조원)보다 1조원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DSR규제가 하반기 강화될 예정이라 상반기부터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오는 7월부터 DSR 규제가 1억원 초과 대출로 강화되기 때문에 필요한 자금이 있으면 가급적 상반기에 대출을 받는 게 낫다. 월이나 분기 단위로 한도를 정해놓기 때문에 날짜를 맞춰서 신청해야 조기 소진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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