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무용론'을 주장하며 법정토론 외에는 응하지 않겠다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토론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토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회를 통해 대선 후보의 자격을 증명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과 대안을 소상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을 두 달 남긴 지금, 국민께서 대선 후보들에게 큰 걱정을 하고 계신다"면서 "많은 분들이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하시기도 한다. 후보로서 저 역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인으로서 그동안 걸어온 길, 대선 후보로서 국민 앞에 내놓은 입장과 공약을 검증하려면 법정토론 3회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TV토론 요청을 거부하고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토론에만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쇄신 기자회견에서도 '이 후보가 연일 추가 토론을 제안하는데 받을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 후보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같은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그동안 토론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윤 후보를 겨냥해 "박근혜 시대 때처럼 딱 3번만 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와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토론을 딱 3번만 하겠다고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때 딱 3번 토론했다. 나머지는 전부 6~7번 이상 토론했다"며 "(윤 후보가) 실제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려면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이 요구하는 TV토론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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