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대구 KTX 열차는 일반선으로 우회…일부는 '중단'
영동터널 지난 뒤 객차 1량 이탈…유리창 깨지면서 승객 7명 경상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가던 KTX-산천 열차가 충북 영동터널 부근에서 탈선해 승객 7명이 다쳤다.
5일 한국철도(코레일)와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8분쯤 KTX-산천 제23 열차가 영동역∼김천구미역 사이 영동터널을 지난 뒤 객차 1량(4호차)이 궤도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열차 유리창이 깨지면서 파편이 튀고 객실 선반 위의 물건이 떨어지면서 승객 7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중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와 코레일은 사고 원인에 대해 터널 내에서 열차가 어떤 물체와 접촉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경부고속철도 상·하행선 운행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한때 KTX 열차 예매를 중단한 코레일은 사고 열차 승객들을 예비편성 열차로 옮겨 타도록 했다. 특히 대전∼동대구 간을 운행하는 KTX 열차는 고속선이 아닌 일반선으로 우회하도록 하고, 일부 열차는 운행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날 정오쯤 동대구역에서 울산역으로 향하는 KTX 열차를 타려던 박지현(45) 씨는 "오후 3시 40분이 넘도록 열차를 타지 못했다. 한 시간 이상 걸린다고 했는데 지금 또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안내원에게 물어봐도 모르겠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하소연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발생 즉시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작업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며 "고속선 KTX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이준석 이어 전광훈까지…쪼개지는 보수 "일대일 구도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