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권 첫 4성급 호텔 '예약'…이달 착공 전망

입력 2022-01-05 14:50:02 수정 2022-01-05 21:24:59

도청 신도시에 스탠포드호텔
호텔 측 부지 주변 펜스 두르고 착공 신고 전 절차 밟는 중
이달 중 착공하면 내년 준공 가능할듯…4성급 시설 갖추는 게 유력
도내 4성급 이상 호텔은 경주 4곳, 구미 1곳 등 5곳뿐

경북도청 신도시 스탠포드호텔 안동 조감도. 매일신문 DB
경북도청 신도시 스탠포드호텔 안동 조감도. 매일신문 DB

경북 북부권에 4성급 시설을 갖춘 호텔이 2023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경북도청 신도시에 부지를 마련한 글로벌 호텔 체인 스탠포드호텔 측이 이르면 이달 중 착공할 것으로 알려져서다.

5일 경북도와 안동시 등에 따르면 스탠포드호텔 측은 착공에 앞서 필요한 안전관리계획 검토 등 사전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청신도시 호민지와 인접해 있는 호텔 부지 주변에는 최근 펜스가 설치돼 착공이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관련 서류 접수가 신속히 이뤄진다면 이달 중으로도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경북도와 안동시의 관측이다. 호텔 공사에 1년6개월가량이 필요하다고 예상되는 만큼 내년 중 준공이 기대된다.

경북도는 지난 2014년 스탠포드호텔과 한옥호텔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2016년 5월 용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호텔 측 경영 여건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착공 시기가 지연됐고, 부지 잔금도 2020년 11월에야 치렀다.

올해 착공하면 양해각서 체결 뒤 8년 만의 일이 된다.

경북도청 신도시 호민지와 접해 있는 스탠포드호텔 안동 부지의 모습. 농업용수 공급 역할을 하던 호민지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새 단장 중이다. 윤영민 기자 yun1011@imaeil.com
경북도청 신도시 호민지와 접해 있는 스탠포드호텔 안동 부지의 모습. 농업용수 공급 역할을 하던 호민지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새 단장 중이다. 윤영민 기자 yun1011@imaeil.com

호텔 측은 신도시 호텔에 4성급 이상의 시설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국내에 운영 중인 서울·통영의 스탠포드호텔도 4성 등급 결정을 받은 바 있다. 도청 소재지에 들어설 호텔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안동 호텔 역시 4성급 시설이 유력하다.

경북 지역에는 5성급 2개소(라한셀렉트 경주, 힐튼 경주), 4성급 3개소(더 케이 호텔 경주, 경주 코오롱 호텔, 호텔 금오산) 등 4성급 이상 호텔 5개소가 운영 중이다. 안동에는 리첼 호텔(2성), 그랜드호텔(3성), 씨엠파크 호텔(3성) 등 호텔 3개소가 있다.

도청신도시 스탠포드호텔이 운영에 들어가면 안동은 물론 경북 북부권 유일의 4성급 호텔이 된다. 유명 관광지인 하회마을·병산서원과 직선거리 각각 2.7㎞, 5.2㎞가량으로 인접해 있어 안동 등 경북 북부권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 출장 직장인 등의 부족한 숙박시설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도시 내 호텔 조기 착공은 수년간 공을 들여온 해묵은 과제인데 이제야 빛을 보게 될 것 같다"면서 "준공까지 차질 없이 이어지도록 살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