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관음 수소충전소 10일부터 운영…완충 시 약 4만4천원

입력 2022-01-04 14:57:50 수정 2022-01-04 22:16:57

성서, 국가산단 주행시험장에 이어 지역 3번째 충전소…연말까지 4곳 6기로 확대
대구시, 올해 수소차 400대 보급…“수소차 수요 증가할 것”

대구 관음 수소충전소. 대구시 제공
대구 관음 수소충전소. 대구시 제공

대구 관음 수소충전소가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대구시는 시운전을 거쳐 오는 10일부터 북구 관음로 127 버스차고지에 구축한 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국비 42억원, 시비 16억4천만원, 특별교부세 10억원 등 모두 68억4천만원이 투입된 관음 수소충전소는 수소버스와 수소승용차를 동시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 2기를 설치했다. 하루 버스 27대 또는 승용차 130대를 충전할 수 있어 일반 수소충전소 대비 2배 이상의 충전 능력을 보유했다.

대구시는 국내 최고의 가스 기술력을 가진 한국가스기술공사에 관음 수소충전소 설치를 위탁했다. 운영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지역 대표 가스전문기업 대성에너지가 맡는다.

관음 수소충전소 완공으로 대구 내 충전기는 총 4기가 됐다. 대구시는 지난 2020년 8월 성서에 수소충전소(1기)를 오픈했고, 지난해 6월 대구국가산단 내 주행시험장 연구용 수소충전소(1기)를 민간 개방한 바 있다.

영업 중인 성서 수소충전소가 일요일을 휴무일로 하고 있어, 관음 수소충전소는 토요일을 휴무일로 정하고 일요일은 개방할 예정이다. 영업시간은 주중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운영시간은 수소전기차 보급 현황에 맞춰 확대할 예정이다. 수소연료 판매가격은 1㎏에 8천800원으로 수소차 5㎏ 완충 시 약 4만4천원 가량의 비용이 나온다.

대구시는 관음 수소충전소 완공에 이어 올해 상반기 동구 혁신도시 내에 수소충전소 1곳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주행시험장 수소충전소 시설 개선공사를 통해 충전기 1기를 추가 설치한다. 이에 따라 올해 내로 대구 수소충전 인프라는 충전소 4곳에 충전기 6기가 된다.

대구시는 수소전기차 보급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11월 수소버스 2대를 도입해 현재 운영 중이다. 수소승용차는 지난달까지 290여 대를 보급했다. 올해는 약 400대의 수소차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관음 수소충전소 완공으로 수소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소충전소 구축과 수소차 보급을 확대해 탄소중립 선도도시 대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관음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차 넥쏘가 충전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관음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차 넥쏘가 충전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