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개 분양 단지 5곳 미달…대구 미분양 다시 2천 가구↑
청약 미달 속출에 새해 미분양 공포↑
대구 중구 아파트(공동주택) 미분양이 한 달 새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청약 미달 속출에 이어 올해 대규모 미분양 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대구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 공동주택은 2천177가구로 나타났다. 대구 미분양은 8월 2천365가구→9월 2천93가구→10월 1천933가구로 2개월 연속 감소 추세에서 증가세로 전환, 다시 2천가구를 넘어섰다.
특히 동구 특정 지역에 몰렸던 미분양이 중구로 확산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1월 말 기준 중구 미분양은 778가구로 전월(295가구) 대비 2.64배 급증했다.
중구 미분양은 지난해 7월 38가구→8월 193가구→9월 162가구에서 10월, 11월 두 달 연속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동구는 지난해 8월 정점(1천637가구)에서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다만 11월 말 기준으로도 대구 미분양의 47.8%(1천40가구)가 동구에 몰려 여전히 미분양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새해 미분양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대구 분양시장의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던 지난달 청약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한 영향이다. 지난달 대구 6개 분양 단지가 1·2순위 청약 신청 접수를 진행한 결과 모두 5곳에서 청약 미달이 잇따랐다.
부동산 규제와 공급 과잉이 맞물린 결과다. 분양대행사 (주)이룸엠앤디에 따르면 2020년 말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따른 청약·대출 규제 강화 이후 지난해 분양한 대구 46개 단지(2만4천31가구) 중 1순위 청약 마감 단지는 7곳뿐이다. 전타입 미달을 기록한 단지도 4곳이나 나왔다.
공급 과잉도 심해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대구 분양 물량은 17만3천가구로 연평균 1만7천300가구 수준이지만,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만가구를 초과하는 공급 과잉이 이어졌다.
분양 업계는 "2천가구 이상 대구 미분양 사태는 지난 2015년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공급 과잉 이후 5년만"이라며 "그간 산업단지나 신도시 등 외곽 지역에 몰렸던 미분양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구, 수성구 등 도심으로 확산하면서 미분양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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