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금리 인상, 미분양 부담에 거래절벽 심화
"하락폭 제한적이되 상승장 도래까지 5년은 걸릴 수"
매수 적기 기다려도 되지만 핵심지 신축은 큰 걱정 안 해도..
2022년 '집값'의 향방에 대해 차순연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임교수는 "대구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반적인 하락장이 예상되지만, 낙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요약했다.
차 교수는 가격 상승 둔화, 조정대상지역 지정과 대출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현재 대구는 거래절벽 현상이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차 교수는 "아파트 매매시장은 하반기부터 이미 거래가 뚝 끊겼다시피 하고 당분간 거래절벽이 더 심화할 걸로 본다. 2023년까지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점이 거래 심리에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 이후 준공후 미분양 사례도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2022년 이후에도 대출규제 강화, 금리 인상, 미분양 물량 부담이 여전히 집값을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차 교수는 "집값이 장기적으로 장기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여전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수급과 심리적 요소의 영향이 크다. 거래절벽 속에서 급매물이 일부 나오면서 집값이 바닥을 다진 후 다시 올라갈 거다.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본격적인 상승이 재개되려면 5년쯤은 걸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 이후 집값이 하락하더라도 핵심지역 신축은 분양가 아래로는 하방이 막히는 등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구 집값이 지난 11월부터 꺾였지만 이른바 '범4만3'을 중심으로 수성구 가격은 여전히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신축 선호 현상도 여전히 뚜렷하다고 봤다.
차 교수는 "1~2인 가구가 증가 추세이고 90년대생들의 내집마련 대기수요도 어느정도 있다"며 "토지가격, 건축비, 인건비가 훌쩍 뛰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일정 수준 아래로는 떨어질 수 없다는 인식도 공고하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등 타지역 부동산 시장이 크게 떨어지기 어려운 상황도 짚었다. 차 교수는 "정부가 공급확대책을 들고 나오지만 이 역시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요소로 작용한다. 당분간 하락 전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주택 매수를 고려하는 실수요자들에게는 "매수 적기를 기다려도 괜찮지만 선호도가 높은 지역, 특히 신축이라면 가격 하락에 대해서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차 교수는 "구조나 편의시설, 옵션 차별화로 신축 선호는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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