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비호감 둘 사이서 존재감 커진 安 "적폐들 서로 교대하게 두실 겁니까"

입력 2021-12-29 21:55:55 수정 2021-12-29 22:05:55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9일 국회에서 코로나19 재난대응 재원 확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9일 국회에서 코로나19 재난대응 재원 확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9일 거대 양당을 겨냥해 "정말 싫어하는 쪽이 안 되게 하려면 우리 찍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정권을 물려받은 다음에 다시 적폐가 된다"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송파구 신천 먹자골목에서 시민 인사를 한 뒤 '87년생 남성분이 다들 마음만은 3번인데 이러다 또 1번이 되면 어떡하냐는 걱정 때문에 쉽게 3번을 못 찍는다는 지적을 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안 후보는 "그게 지금까지 기득권 양당의 논리"라며 "그런 식의 정권교체는 진정한 정권교체가 아니다. 적폐 교대인 셈"이라고 했다.

그는 "진정한 정권교체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으로 제가 적임자라 확신한다"며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아질 때 '내가 정말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찍으면 그 후보가 되는구나'라는 믿음이 우리나라 전역에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밤 서울시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밤 서울시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국민곁으로 안철수의 talk박스 - 서울 강남역편'에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까지 통신조회한 데 대해 "군사정권 때도 없던 일이 아닌가. 도저히 저는 상상이 가지 않는다"며 "이것들에 대해 사실이 밝혀진다면, 저는 특검을 통해 공수처를 수사해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공수처의 통신조회 여부를 확인했는지에 대해선 "저희도 확인 중에 있다"고 답했다.

이날 저녁 신천 먹자골목을 둘러본 안 후보는 "원래 이 시간이면 굉장히 많은 분들이 나와서 계셔야 하는데 굉장히 한산하다. 평소 붐비던 식당들도 손님이 많지가 않다. 너무 안타깝다"며 "이게 다 코로나19 조치를 제대로 못 해서 그런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임기 초부터 코로나19를 빨리 물러나게 만드는 것"이라며 "저는 의사 출신으로서 반드시 그것을 이루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