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다음 달 7일까지 어린이집·유치원 특별 방역 대책 실시
유치원 전담 장학사·방문 점검, 자가점검 키트 1만3천개 지원
보육 교직원엔 부스터샷 권고
대구지역 어린이집‧유치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이 번지면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추정 사례도 13건 늘었다. 대구시는 특별방역 대책을 마련해 어린이집‧유치원의 오미크론 확산을 차단하기로 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39명 가운데 어린이집‧유치원 관련 확진자가 56명을 차지하며 지역 감염세를 주도했다.
어린이집‧유치원 집단감염은 지난 24일 북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유증상 검사에서 최초 확진된 뒤 북구의 또 다른 어린이집과 동구 유치원 1곳, 수성구 유치원 등으로 감염세가 번졌고, 나흘 만에 관련 누적 확진자가 202명으로 늘었다.
이날 추가된 어린이집‧유치원 확진자 가운데 13명은 오미크론 감염 추정 사례로 변이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이로써 어린이집‧유치원 집단감염과 관련한 오미크론 감염 추정은 26건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어린이집‧유치원은 총 4곳으로 각각의 관련 누적 확진자는 북구 A어린이집 60명, 북구 B어린이집 50명, 동구 유치원 69명, 수성구 유치원 23명이 됐다.
이밖에도 수성구 학원, 달서구 학원, 서구 어린이집 등 3곳에서도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들이 확인됐다. 관련 검사자 수도 1천500명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어린이집‧유치원 집단감염 관련 누적 확진자 202명 가운데 접종 대상 연령(12세 이상)은 99명이다. 이들 가운데 돌파감염은 85명(85.9%)으로 확인됐다.
대구시와 교육청은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다음 달 7일까지 '오미크론 대응 어린이집‧유치원 특별방역' 대책을 실시한다.
최근 확진자가 나온 시설과 대형어린이집을 중심으로 100곳을 중점 점검한다. 교육청에서는 전체 유치원 331곳에 전담 장학사를 지정해 전수 방문 점검을 한다.
또 어린이집 1천195곳에 대해서는 자가점검 키트 1만3천 세트를 지원해 교직원들이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을 멈추는 등 선제적 방역이 이뤄지도록 했다.
보육 교직원에 대해서는 ▷조기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 권고 ▷미접종자 유전자증폭(PCR) 검사 2주 1회 실시 ▷2주간 특별‧집단‧외부활동을 중단하도록 행정지도할 방침이다.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2주간 시설 사용을 제한하고, 유치원 방학 기간을 2주 이상으로 연장하도록 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는 2명, 감염 추정자는 34명으로 늘었다. 30일부터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여부 판별 검사가 가능해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 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고, 중증화율은 낮지만 전파력이 빨라 검사가 조금이라도 늦어질 경우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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