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박 전 대통령 탄핵 尹 사과하면 野 단일화 도울 것"

입력 2021-12-29 15:52:12 수정 2021-12-29 21:21:58

29일 구미서 기자간담회…'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행보 비판
조, 정권교체 위해 조건부 야권단일화 가능성 내비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가 29일 새마을테마공원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영광 기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가 29일 새마을테마공원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영광 기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29일 구미 새마을테마공원 연수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명확히 사과해야 야권단일화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후보는 "윤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나의 소임이기 때문에 했다. 인간적으로 미안하다'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간 것은 옛 친일파들의 변명과 같은 것"이라며 "형이 확정되기 전에도 10시간씩 6개월 동안 수사를 한 것은 비인간적이고 검찰총장의 법적테두리를 뛰어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삽입하는데 찬성하는 것에 대해 제대로 된 역사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전제조건을 달며 야권단일화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조 후보는 윤 후보가 ▷5·18 정신 헌법 전문 삽입 반대 ▷민주통합정부에 대한 분명한 반대 ▷ 탄핵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확한 사과 ▷붉은 적폐 청산 등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야권단일화 전제조건으로 요구했다.

조 후보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현 정부에 대해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국민의 염원이고, 우리공화당도 제안들이 받아들여진다면 야권단일화에 힘쓸 것이다"면서도 "만약 이런 조건들을 윤 후보가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단순히 지지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반대 투쟁을 강하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