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부산 ‘76분 시대’ 비수도권 최초 대도시 연결에 포항시 교통중심지 도약 기대

입력 2021-12-28 17:56:18

2023년까지 KTX-이음 운항되면 기존 145분→76분으로 69분 단축
향후 포항~강릉 동해중부선 개통으로 환동해 시대 열릴까

비수도권 최초로 광역 도시를 연결한 포항~부산 동해남부선 개통을 환영하며 28일 KTX포항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비수도권 최초로 광역 도시를 연결한 포항~부산 동해남부선 개통을 환영하며 28일 KTX포항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부산과 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이 개통되자 포항지역은 28일 KTX포항역 광장에서 기념식을 개최하며 환영했다.

이날 포항 개통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김희수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으며 민병균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 동해남부사업단장에게 감사패가 수여되기도 했다.

이번 동해남부선 가운데 특히 포항시 남구 연일읍 자명리에서 울산시 남구 삼산동을 잇는 동해남부선 울산~포항 구간(76.5㎞) 복선전철화 사업은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한 지역 숙원사업으로 18년 만인 올해 전 구간 완공 및 개통됐다.

또 2023년까지 KTX-이음 열차가 운행되며 포항~부산 간 이동 소요시간은 기존 145분에서 76분으로 대폭 단축될 예정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대도시 간을 연결하는 광역전철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

아울러 포항에서 강릉까지 연결하는 동해중부선 '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과 '포항~동해 전철화사업'도 오는 2023년에 준공을 앞두고 있어, 동해 남부권과 중부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동해남부선 개통으로 포항이 부산에서 강릉까지 연결하는 교통중심지로 탈바꿈하고 포항권역 철도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더 나아가 포항이 명실상부한 환동해중심도시로 저변을 넓혀가는 기회"라며 "유동인구가 증가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것이 기대되며 영덕·울진·울릉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한 관광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