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급 불안…내년 초 대구 경기 전망 부정적"

입력 2021-12-27 14:53:07 수정 2021-12-27 19:40:04

대구상의, ‘2022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발표

대구지역 경기전망지수(BSI) 추이.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지역 경기전망지수(BSI) 추이.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 기업들이 내년 초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는 27일 지역기업 210곳(제조업 160곳, 건설업 50곳)를 대상으로 '2022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제조업 86, 건설업 68로 조사됐다.

BSI는 경기 동향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 예측 등을 지수화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대구상의는 상반기부터 지속되어온 원자재, 중간재 수급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부품 업종(78)의 BSI가 낮게 나타났는데,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최근 수출 회복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구상의는 건설업 전망치에 대해선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공사 수주 건수가 감소한 탓에 큰 하락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내수부진까지 겹치며 산업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며 "경제 안정화와 방역 두가지 모두를 고려한 정책과 상반기부터 문제되고 있는 원자재·중간재 등의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