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끄럽고 죄송" 김건희에…"저도 아내와 같은 마음"

입력 2021-12-26 19:00:46 수정 2021-12-26 19:15:0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6일 부인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저도 제 아내와 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아내가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저도 똑같은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씨가 앞으로 공식활동을 자제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본인이 이야기한 대로"라며 말을 아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김씨의 사과에 대해 "내가 보기에 전반적으로 메시지가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나는 처음부터 본인이 사과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었다"며 "선대위는 사과해야 한다는 이야기만 했지, 그 (사과문) 내용은 다 김건희 대표 본인이 직접 작성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간의 한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본다"며 "이제 문제가 하나 풀렸으니 다른 것도 처리해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다.

김씨의 기자회견 이후 질의응답을 진행한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이 다 사실이냐'는 질문에 "사실관계는 별도의 자료 배포로 이해를 돕도록 하겠다"며 "전체적으로 많은 일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께 반성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단 취지로 공개 활동을 자제하겠단 말씀"이라며 "대통령 후보 배우자로서 공개 석상에 나타날 일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나름대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