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미크론 감염 1명 추가…빠른 전파 우세종 우려

입력 2021-12-24 16:17:06 수정 2021-12-24 20:12:36

미국서 입국 20대 지역 내 두 번째 확진…의심 사례도 총 5명으로 늘어
방역당국 "오미크론 우세종될 가능성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거리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자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73.2%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일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19일만에 지배종이 된 것이다.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거리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자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73.2%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일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19일만에 지배종이 된 것이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동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지역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이후 이틀 만이다. 이로써 누적 감염자는 2명으로 늘었다.

A씨는 지난 19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0일 확진됐다. 하지만 검사 결과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지 않아 오미크론 감염 의심사례로 구분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질병관리청(질병청)에 전장유전체 검사를 의뢰했고, 23일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씨가 해외입국자였던 만큼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지역 내 오미크론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A씨가 탑승했던 항공기 및 고속철도 내 접촉자로 구분된 승객들에 대해선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조치를 실시했다.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 사례도 한 건 더 늘었다. 지난 12일 영국에서 입국한 50대 여성으로 입국 시 진행한 진단검사에선 음성이었다. 하지만 자가격리 도중 유증상을 보여 16일 확진됐다. 마찬가지로 이 여성 또한 델타 변이가 확인되지 않아 질병청으로부터 전장유전체 검사가 진행중이다.

이로써 현재 지역 내 오미크론 관련으로는 감염자 2명과 의심사례 5명 등 모두 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미크론과 별개로 지역 내 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은 150명(해외 입국자 1명 제외)이다. 이 가운데 14명은 중구 한 병원 관련자다.

해당 병원에서는 지난 22일 간병인과 상주보호자 각각 2명씩 한꺼번에 감염됐고, 추가로 실시한 검사에서 이날 14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누적 18명(종사자 7, 환자 11)을 기록했다. 병원 내 확진자 가운데 12명은 돌파감염 사례다. 해당 병원 내 확진자가 발생한 3개 병동은 코호트 격리됐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델타 변이를 대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무증상으로 감염 여부 인지가 힘든 데다, 감염전파 속도까지 빠르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선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특히 고령층과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감염 시 위중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기간(12. 20~ 1.9)을 설정해 유흥주점과 식당, 카페 등 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각 구‧군의 위생과와 대구지방청이 합동단속으로 실시하며 점검 내용은 ▷영업시간 제한 ▷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방역패스 시행 여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