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 14일 대구시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윤석열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의혹과 관련해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허위인 부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과장인 부분은 꽤 많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잠정적 결론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대) MBA 과정이 있는데 EMBA라는 과정을 만들어서 기업체 대표들을 목표로 토요일·일요일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2년짜리 석사를 발급한 것"이라며 "그 석사학위를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석사' 이렇게 쓸 수밖에 없는 상황"라고 했다.
그는 "대학에 있는 제 기준으로는 일반대학원이 아니면 괄호 열고 '특수한 교육과정'을 설명해야 한다"라며 "'일반 석사가 아니라 특수대학원 석사 아니냐'라고 얼마든지 따질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2012년 서울대 경영전문대 경영학과(EMBA) 석사를 졸업했지만 2013년 안양대 겸임교원에 지원하며 '서울대 경영대 경영대학원 졸업(석사)'로 경력을 기재했다. 2014년 국민대 비전임교원 지원 때는 '서울대 경영학과(전공) 석사'로 표기했다.
이 위원장은 김씨가 '광남중 미술 교생실습' 이력을 한림성심대와 서일대 등 시간강사 이력서에 기재한 것에 대해 "그런 부분에 대해 본인이 사과는 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왜 이력서조차도 정확히 안 적었냐 하는 부분은 윤 후보가 알 일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김씨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윤 후보가 혼인 관계 이전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나서서 사과하셨는데, 지금 윤 후보의 사과만으로 해소가 될 것인지 걱정되는 의견이 있다"며 "'대신 사과'라는 게 어디까지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이 좀 있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장남의 불법도박·성매매 의혹에는 "부모의 책임은 무한대"라며 "내가 키운 자식의 과실과 결혼 전 배우자의 잘못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측의 '결혼 후에도 김씨의 허위 경력이 8개 정도 있다'는 주장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틀림없이 사과하셔야 되는 게 맞다. 저는 수사가 필요하면 양측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불법이 있으면 당연히 수사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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