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질타하더니…김천시의회 청렴도 5등급 최하위

입력 2021-12-21 13:14:06 수정 2021-12-21 16:51:42

김천시는 4등급으로 상승…김천시민들 "총사퇴 시켜야"

김천시의회. 매일신문 DB
김천시의회. 매일신문 DB

김천시의 낮은 청렴도를 질타하던 김천시의회가 2021년 국민권익위(이하 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오히려 김천시보다 낮은 청렴도 등급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

김천시는 지난해 5등급을 받은 후 절치부심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올해는 4등급을 받았지만 김천시의회는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은 것.

이런 결과를 두고 김천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끄러운줄 알아라", "총사퇴 시켜야 한다", "다음엔 싹 다 바꾸자"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김천시의회는 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의회운영 4등급, 의정활동 5등급으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특히 의정 활동 부문에서 5등급을 받은 것은 김천시의회에는 뼈아픈 대목이다.

김천시의회는 8대 시의회가 시작된 2018년 9월 김응숙 시의원이 시정 질문을 통해 "김천시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 판정을 받았다"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청렴도를 어떻게 높일 것"이냐고 질책했다.

또 지난해 6월 18일 나영민 시의원도 "시청직원들이 평가한 내부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며 "청렴도를 높일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었다.

이외에도 각종 회의 중 수시로 김천시의 청렴도를 언급하며 공정한 행정을 요구해 왔었다.

이렇듯 늘 김천시의 청렴도를 문제 삼던 김천시의회는 측정 대상에 포함한 경북 도내 6개 시·군 의회 중 칠곡군 의회 2등급, 경산시의회·영천시의회 3등급, 경주시의회·영주시의회 4등급에 이어 꼴찌를 달리자 머쓱해 하고 있다.

한편, 김천시는 그동안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을 수립해 '민관이 함께하는 청렴도 1등급 달성 대책협의회', '전화로 민원 만족도를 알아보는 청렴 해피콜(Happy Call)', '익명 제보시스템' 및 전 직원 참여 간담회·캠페인·교육 등을 다양한 방안을 강도 높게 추진해 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내년도에는 청렴도를 더 높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