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었길래…中 고속도로 교량 500m 옆으로 쓰러져 12명 사상

입력 2021-12-20 10:50:25 수정 2021-12-20 13:20:01

사고 당시 트럭들 중량 제한 4배 넘은 198t 달해…교각 1개뿐 부실공사 지적도

지난 18일 오후 3시 37분쯤 중국 후베이성 우저우시의 한 고속도로 교랑이 붕괴됐다. 사진 웨이보 人民执法监督员 캡처
지난 18일 오후 3시 37분쯤 중국 후베이성 우저우시의 한 고속도로 교랑이 붕괴됐다. 사진 웨이보 人民执法监督员 캡처

중국 후베이성에서 고속도로 교량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펑파이, 소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 37분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저우(鄂州)시에서 두 개의 고속도로를 잇는 고가 회전교차로 교량 상판 일부가 옆으로 쓰러졌다. 쓰러진 교량은 약 500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해당 도로 위를 달리던 화물차 3대가 추락하고, 그 아래를 달리고 있던 차량 1대가 깔리면서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교량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만약 내가 조금이라도 빨리 운전했다면 지금 교량에 깔려 납작해졌을 것"이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한편 중국 매체들은 사고 원인으로 도로 위를 지나던 화물차들의 무게를 지적했다. 지난 2010년 개통한 해당 교량은 49톤의 중량 제한을 갖고 있었지만 사고 당시 트럭들은 제한의 4배를 넘은 198t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 현지 주민들과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사고가 난 교량을 받치는 교각이 1개 뿐이었다며 교량의 부실공사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