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박물관, '대구읍성, 새로운 도시의 탄생' 기획전시

입력 2021-12-20 10:32:51

대구읍성이 축성에서 해체로 가는 과정서 대구의 성장 볼 기회
경상감영 자료 등 다양한 유물과 자료 전시, 디지털 기법 적용
대구읍성 축성과 수성 주역인 4명의 이야기를 오디오로 구성

대구교육박물관의 기획전시
대구교육박물관의 기획전시 '대구읍성, 새로운 도시의 탄생' 홍보 포스터.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교육박물관이 기획전시 '대구읍성, 새로운 도시의 탄생'을 열고 있다. 대구의 성장과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내년 4월 1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는 114년 전 사라져 지금은 흔적만 가늠해볼 수 있는 대구읍성과 함께 대구 역사를 살펴보는 자리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 공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공간은 '대구, 경상의 중심이 되다'으로 제목으로 1601년 경상감영 설치와 함께 행정 중심 도시가 된 대구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경상감영 운영에 대한 행정 사항을 기록한 자료 '영영사례(상주박물관 소장)'를 비롯해 경상감영과 관련된 유물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두 번째 공간인 '읍성, 대구를 보호하다'에서는 대구읍성의 축성 배경과 축성 상황에 대해 살핀다. 읍성이 필요했던 당시 사회 모습을 설명하고 대구읍성의 축성과 수성(修城)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인물 4명(영조·조현명·민응수·김세호)의 이야기를 오디오로 구성해 들려준다.

'도로, 도시를 변화시키다'는 세 번째 공간. 도보, 말, 기차로 변화해가는 이동 수단과 그에 따른 도로의 변화가 읍성의 해체와 대구라는 도시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통해 오늘날 대구의 도시 모습을 이해해보는 공간이다. 조선 후기 도로에 대한 기록인 '도로고'(道路考·국립중앙도서관 소장)를 비롯해 오늘날 도로에 남아 있는 대구읍성의 흔적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은 "대구읍성의 다양한 가치를 알려주고 '축성(築城)의 교훈'보다는 '훼철(毁撤)의 증오'로만 남은 대구읍성의 존재를 재인식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053-231-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