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코트 적용 여부 제각각…개방 좌석서 음료·식사 즐겨
느슨한 방역 우려…19일 백화점 근무 직원 확진판정 받기도
18일 오후 4시쯤 대구 동구 한 백화점 지하주차장 입구에는 안심콜 안내 문구와 직원 1명만 있었다. 이전과 달리 창문을 내려 입장객에 대해 발열체크를 하는 직원은 없었다. 백화점에선 도보로 방문하는 손님의 경우 발열체크를 하지만, 주차장을 이용하는 손님에 대한 출입자 관리는 느슨했다.
이날 오전 대구의 최저기온이 영하 7℃까지 떨어진 가운데, 주말을 맞아 사람들은 백화점으로 몰렸다. 하지만 방역패스에서 예외인 백화점에선 곳곳에서 방역 허점이 드러났다. 실제로 19일 대구의 한 백화점에서 직원 1명이 확진되기도 했다.
현재 방역패스 적용 시설은 기존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등 5개 업종에서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16개 업종으로 늘어났다. 반면 백화점을 포함한 14개 업종은 방역패스 미적용 시설로 분류됐다.
백화점 내 식당과 카페에선 동일하게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하지만 식당가의 방역은 우려를 자아냈다. 내부 좌석이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우 이용객들에게 방역패스를 요구하는 것과 달리, 테이크아웃 전용 식당은 방역패스를 요구하지 않았다. 백화점 내 좌석에서 미접종자와 접종자가 뒤섞일 위험성이 높았다.
한 테이크아웃 전용 카페 직원은 "방역패스 적용 기간이라고 들었지만, 개방 좌석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오후 5시쯤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자 식당 바로 앞에는 대기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옆 가게와 간격이 좁아 손님들은 다닥다닥 붙어 기다렸고, 몇몇은 마스크를 내려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백화점 측에선 마스크 착용 안내를 권하는 방송을 했다. 하지만 턱에 마스크를 걸친 채 10분 가까이 식당가를 활보하는 손님도 보였고, 옆을 지나가는 백화점 직원은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았다.
오후 7시쯤 대구 중구 한 백화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주차장 이용 고객에게 따로 안심콜을 안내하는 직원이 없었고, 푸드코트에서 방역패스 적용 여부는 식당과 카페마다 제각각이었다. 푸드코트의 한 식당에선 방역패스는 물론, 안심콜조차 요구하지 않았다.
백화점 이용객 임모(27) 씨는 "방역수칙 강화 첫날인데 이렇게 관리가 허술할지 몰랐다. 입구와 달리 주차장 이용 손님들에겐 발열체크나 출입자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보여주기식 방역'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방역조치를 적용한 것이다"며 "예전보다 간소화된 건 맞지만 정부 방침에 맞게 안심콜은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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