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與 김건희 의혹 제기에 "민주당 주장 가짜도 많지 않나"

입력 2021-12-19 13:49:5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9일 효창공원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순국 89주기 추모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9일 효창공원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순국 89주기 추모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9일 아내 김건희 씨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허위경력 의혹 제기에 대해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나"라고 항변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역에서 열린 서거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제가 제 처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국민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과를 올렸지만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나. 그런 부분은 여러분이 잘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그런 부분에 대해 일일이 답변드리기는 좀. 나중에 필요한게 있으면 대변인 통해 해달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의 도박·성매매 의혹과 관련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중앙선관위에 합동후보검증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선거 과정이 후보들에 대한 국민의 검증 과정이고, 저 역시도 공직 생활을 하며 권력과 싸우며 계속 검증을 받지 않았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후 김병민 선대위 대변인은 김씨 관련 의혹에 대해 "며칠 전 윤 후보가 국민께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며 "민주당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악의적 네거티브·흑색선전으로 끌고 가려는 것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상당수 내용이 시간이 지나 꼼꼼히 따져 보면 가짜뉴스에 해당되는 내용이 적지 않다"며 "(대선이) 이제 80여일 남았고 비전과 정책 중심 선거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근거 없는 악의적 가짜뉴스 제기는 즉각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들의 사실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고 잘못된 내용은 법적조치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 있다"며 "사실과 무관한 내용에 대해선 네거티브가 지속될 경우 분명한 내용들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현안대응 TF는 김씨가 과거 수원여대 등 강사 지원 당시 이력서에 기재한 미국 뉴욕대(NYU) 연수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김씨의 허위경력 논란 관련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