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국립대병원, 코로나 중증병상 추가 확보에 나서기로

입력 2021-12-17 16:20:19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도 적극 동참
324개 병상에 추가 병상 확보해 중증환자 치료에 숨통트일 예정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전경.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전경.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세를 보이자 국립대학병원협회는 지난 16일 긴급회의를 열고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비상행동'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중증환자 치료병상 200여개를 추가로 확보키로 하고, 이같은 계획에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구체적 병상 확충계획은 추후 국립대학병원 기조실장회의를 통해 병원별, 지역별 상황을 감안해 논의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대구경북에서도 20개 내외의 중환자 병상이 추가로 늘어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대처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현재 경북대병원은 위중증 병상 14개, 준중증 병상 16개 등 30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칠곡경북대병원은 위중증 14개, 준중증 12개, 중등증 환자병상 268개 등 모두 294개 병상을 운영중이다. 지난 15일 보건복지부가 칠곡경북대병원에 대해 추가로 사용 승인한 57개 병상은 준비 작업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10개 국립대병원의 전체 허가병상 1만5천672개 중 지난 12일 기준 총 1천21개의 코로나 치료병상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국립대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코로나 중증환자 병상은 470여 개로, 중환자 치료의 절반을 맡고 있다.

김연수 국립대학병원협회장(서울대병원장)은 "기존에 입원중인 응급·중환자 관리, 의료·간호 인력의 추가 확보와 투입 등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코로나19 진행 상황과 위중증 환자의 급속한 증가세를 지켜 볼 때,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확보된 병상만으로는 환자 치료에 곧 한계에 이를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힘을 합치기로 했다"면서 "추가 확보되는 병상의 원활한 운영과 유지를 위해서는 의사, 간호사 등 필수 인력의 추가 확보와 인공호흡기나 에크모(ECMO) 장비 등의 적시 투입 등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이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