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것에 대해 "정부는 결코 허둥대고 있지 않다. 이를 악물고 버티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기 상황일수록 더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방역도 일상도 모두 잃었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일상회복의 길에서 아직 물러서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오늘 우리는 '잠시 멈춤'을 결정했다"며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변화된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잠시 멈춤을 할 수 있다'고 국민 여러분께 솔직하게 말씀드린 바가 있다. 그래서 지금의 잠시 멈춤은 일상회복의 길에서 '유턴'이나 '후퇴'가 아니라, 변화되는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속도 조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쳤고 고심이 깊었다"며 "일부에서 오해하시는 것처럼, 방역의 수위를 조절하고 일상회복의 속도를 결정하는 일에는 어떤 정치적 논리도 끼어들 여지가 없다. 과학적으로 수집된 데이터와 현 상황에 대한 수십 개의 자료들을 놓고 제로 베이스에서 토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격론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검토한 모든 분들이, 잠시 멈춤의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에 대해, 중대본 관계자들과 일상회복위원회 모두 이견이 없었다"며 "정부가 위기를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는다. 저희는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김 총리는 "그러나 우리에게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누적되는 의료진의 피로도, 중증 병상확보와 백신의 3차 접종, 청소년의 접종과 항체형성에 걸리는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국민 여러분께는 다시 한번 일상을 양보하고 고통을 감내해 주실 것을 요청드리게 되어 송구한 마음뿐이다. 특히 피해가 우려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께는 더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우리 국민의 희생이 커지는 것을 지금 수준에서 막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멈추지 못하면, 그다음에는 더 큰 민생의 피해로 나타날 수 있다"며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한 직접 피해에 대해 손실보상과 함께, 사적모임 제한 등에 따른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서 '방역지원금'을 통해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현재 지원 대상과 방법에 대한 구체적 추계를 하고 있으니, 곧 확정하여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반드시 답을 찾아낼 것"이라며 "일상회복이라는 희망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지금 잠시 멈추더라도, 우리는 곧 다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정부는 국민을 믿고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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