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규모 2배 확대, 종료시점 3월로 석달 앞당겨
예상 벗어나지 않는 발표에 불확실성 해소, 증시 반등
한국시각 16일 오전 4시 열린 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가 나온 가운데 내년 미국 금리가 점진적 수준에서 3차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테이퍼링 규모는 2배로 확대해 종료시점을 3개월 당기기로 했다. 연준의 발표가 시장 전망과 부합하면서 증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 금리는 동결했지만 내년 중 금리를 3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줬다.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 18명 중 10명이 내년에 3차례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5명은 두 차례 금리인상을, 2명은 4차례, 1명은 1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최근 관련 업계에서 내놓은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으로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FOMC는 당초 월 150억달러 수준을 예상했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300억달러로 확대키로 하며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금리 인상 시점은 물가인상률이 2%를 넘어서고 노동 시장이 완전 고용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는 시기라고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못박지는 않았다. 동시에 '점진적 인상'이라고 밝혔다. FOMC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문구는 삭제됐고 고용상황 개선을 명시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르면 내년 6월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계는 빨라졌다. 성명서와 금리 점도표, 파월 의장 발언을 종합해볼 때 내년 3월 테이퍼링 종료 후 6월 첫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내년 2∼3차례 인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증시도 FOMC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약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는 이날 FOMC 발표가 나온 오후 2시 이후 급등했다.
15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3.25포인트(1.08%) 오른 35,927.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5.76p(1.63%) 상승한 4,709.85, 나스닥은 327.94p(2.15%) 오른 15,565.58에 마감했다. 전날 2,989.39, 1,003.52로 마감했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16일 상승 출발하며 3천선, 1천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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