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난 남자답고, 가식 싫다…등판 자신 있어"

입력 2021-12-15 11:47:23 수정 2021-12-15 11:47:49

오마이뉴스 보도…기자에게 "언제 등판해야 할지 알려달라"
김의겸 "김건희, YTN 기자엔 '당신도 털면 안 나오겠나' 말했다"

김건희, 윤석열 부부. 연합뉴스
김건희, 윤석열 부부.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언제 등판해야 할지 알려 달라, 자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15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26분간 통화에서 이른바 '쥴리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쥴리라고 오해하고 있는데 나가면 (남편인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에) 피해가 되지 않을까, 나가야 하는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저는 남자답다. 가식적인 거 되게 싫어한다"라면서 "가식적으로 남편 따라다니는 거 싫다. 봉사하고 싶다"며 "지금도 봉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것을 내세우고 싶지 않다. 보여주기보다는 실천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향후 공개 행보의 메시지를 묻자 "새 시대에는 진영 싸움을 안 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진영을 깨야 한다. 미래에는 진영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새 시대'는 윤 후보의 대선 핵심 슬로건 중 하나다.

일각의 '성형 지적'에는 "제가 미모에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도 "성형했다. 쌍꺼풀이 원래 있었는데 짝짝이여서 대학교 때 삼촌 친구 병원에서 재건 수술을 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교 사진은 빛이 부셔서 약간 (눈을) 감고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TBS라디오에서 "(김씨가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몇 년생이냐, 70년생이라고 하니 '그러면 오빠네요 여동생처럼 대해 주세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제가 청와대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초대해 식사 대접해 드릴게요, 오마이뉴스와는 그런 통화를 했다고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김씨는 YTN 기자에게는 '아니, 그러면 왜 나만 이렇게 말하자면 괴롭히느냐'고 하면서 억울하다면서 '당신도 기자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라고 말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YTN이 관련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이유는 YTN이 보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촉구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YTN은 전날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적었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이에 대한 김씨의 발언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