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호 대구 행정부시장, 출판기념회…"문경 발전 이루겠다" 출마 의사 공식화

입력 2021-12-14 17:44:05 수정 2021-12-14 20:44:49

사표 제출은 안 돼 후임은 아직 수면 아래…관행대로라면 행안부 4명이 주요 대상

채홍호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채홍호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14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문경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저서 '채홍호가 일내여!' 출판기념회에서 채 부시장은 "30년간 쌓아온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내 고향 문경을 반드시 발전시켜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경제문화 도시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도 채 부시장 응원에 나섰다. 행사 참석을 위해 휴가를 낸 권영진 대구시장은 "채 부시장과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란 전장에서 함께 싸워 온 끈끈한 전우애가 있다"며 "그의 책은 새로운 지방의 비전을 명확히 하고 있다. 정독한 뒤 저자를 많이 응원해 달라"고 했다.

채 부시장을 시청 기획조정실장으로 발탁했던 김범일 전 대구시장은 "채 부시장은 성실과 유능을 기본으로 장착한 공직자의 표본"이라고 했고,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행사장에 좋은 사람들만 모여 있으니 책 이름대로 뭔가 일이 날 것 같다"고 덕담했다.

이밖에 "망망대해에 표류하더라도 '채홍호가 키를 잡으면 반드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사람"(김상훈) "국비 4조원 시대를 일궈 낸 주역"(류성걸) "코로나 시대에 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직위에 따른 이점을 한 번도 누려보지 못한 비운아"(윤재옥) 등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원 사격도 이어졌다.

채 부시장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그의 후임에도 이목이 쏠린다. 다만 이날까지 채 부시장이 사표를 제출하지 않아 정확한 후보군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최 부시장은 최근 "그동안 대구에서 벌여놓은 일이 많아 마무리할 것도 많다"며 "출마 의중은 굳혔으나 물리적 (사표 제출) 시간은 정해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도 "아직 사표가 제출된 게 아니라서 후임자 물색을 할 단계는 아니고, 때가 되면 자격 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검증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관행대로 행정안전부 측 인사가 내려올 경우 김종한 안전관리정책관, 김학홍 민방위심의관, 안병윤 대변인, 조상명 지역혁신정책관 등이 자격 대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