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를 신청한 과거 연인의 집에 찾아가 그 가족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은 12일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모씨(25)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 출석 전 법원에 도착해 "피해자의 집을 어떻게 알고 찾아갔나", "신고당한 것에 보복하려고 갔나", "집 문은 어떻게 열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인 채로 법정에 향했다.
이 씨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전 연인 A(21) 씨 집에 찾아가 A씨 어머니(49)와 남동생(13)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어머니는 곧 숨졌다. 남동생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