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의 뷰티라이프] 겨울철 피부 관리 솔루션

입력 2021-12-13 12:39:39 수정 2021-12-13 18:40:49

찬바람에 건조해진 피부…“올바른 목욕법과 산책이 도움”

목욕 시 절대 때타올(일명 이태리타올)을 사용하여 때를 밀지 않는다.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고자 피부의 방어 기전을 작동시켜 피부의 모공을 닫아 외부로의 체온 감소를 최소화 한다. 이렇게 추운 날씨로 인해 피부 모공이 닫히게 되면 피부를 보호해주는 천연 화장품 역할을 하는 피지의 분비가 감소하게 되면서 피부는 건조해질 수밖에 없게 된다.

특히 겨울철 밖은 춥고 실내는 따듯하여 우리 피부는 잦은 냉·온 현상을 겪으면서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까지 깨지는 영향을 받게 된다. 건조한 날씨는 평소 우리 피부가 머금고 있어야 하는 15%~20%의 수분 함량을 10% 이하로 떨어뜨려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심하면 피부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된다.

겨울철 피부가 유난히 가려움증을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겨울철 날씨로 인해 피부건조증이 심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추운 바깥 날씨로 인해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야외활동 시간이 줄어들면서 피부건강에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는 비타민D의 결핍 현상까지 올 수 있다.

이렇듯 추운 날씨를 이겨내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평소보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고 때를 벗기겠다고 때 타올로 피부를 벅벅 문지르기도 한다. 이러면 일시적으로는 피부가 시원해지고 가벼워지는 기분을 느끼기는 하겠지만 정작 우리 피부는 보호막 역할을 하는 각질층이 손상되어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올 겨울 누구나 손쉽게 우리의 피부건강과 아름다움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한 목욕법과 야외활동을 통해 우리 피부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비타민D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상의 솔루션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목욕
목욕 시 절대 때타올(일명 이태리타올)을 사용하여 때를 밀지 않는다.

◆ 겨울철에 발생할 수 있는 피부의 문제점

겨울철 추운 날씨에 피부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 알아본다.건성피부는 춥고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피부가 더 건조해 질 수 있다. 특히 평소 피부가 건성인 사람들은 겨울철에는 더욱 피부건조 현상이 심해지면서 가려움증까지 동반하면서 건성피부염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피부노화(주름)는 추운 날씨로 인해 피부의 각질층이 두터워지고 세포의 재생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피부노화가 촉진될 수 있다.

또한 겨울철만 되면 유난히 심해지는 안면홍조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원인으로 추운 날 외부 활동을 하다가 난방이 잘 된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 갑작스런 온도 변화로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안면홍조가 심해지게 된다. 특히 갱년기 여성들한테는 안면홍조가 발생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여드름 피부는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태양의 자외선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비타민D의 생성이 줄어들어 된다. 비타민D는 여드름균을 없애줄 수 있는 카텔리시딘(cathelicidine)의 생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여드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겨울철 목욕은 가급적 짧게 하고 자주하지 않는다.
목욕

◆겨울철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미용을 위한 솔루션

겨울철 건강한 피부 관리를 위한 솔루션으로 올바른 목욕법과 햇볕이 있는 낮 시간에는 가벼운 산책을 추천한다.

▷솔루션1. 겨울철 피부건강을 위한 올바른 목욕법

1. 목욕 시 절대 때타올(일명 이태리타올)을 사용하여 때를 밀지 않는다.

때타올로 때를 없애겠다고 피부를 강하게 벅벅 문지르는 것은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을 없애버리는 매우 부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손상된 각질층은 정상으로 복구되는데 최소한 1주일 이상이 걸린다. 특히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일수록 피부세포의 재생주기가 느려지기 때문에 때타올의 사용은 피부를 더욱 건성화시켜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2. 뜨거운 물(40도 이상)에 10분 이상 몸을 담그지 말고 목욕의 마무리는 찬물로 한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시원한 기분에 탕 속에 10분 이상 머무르게 되면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또한 뜨거운 목욕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좋아지게 하지만 피부탄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뜨거운 물로 목욕 시에는 차가운 물로 마무리해주어 피부에 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피부건강을 위해 햇볕이 있는 낮 시간 가벼운 산책을 한다.
겨울철 목욕은 가급적 짧게 하고 자주하지 않는다.

3. 겨울철 목욕은 가급적 짧게 하고 자주하지 않는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는 너무 잦은 목욕이나 뜨거운 사우나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목욕은 가급적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짧고 가볍게 해야 한다. 목욕의 횟수는 하루 1회가 적당하고 피부가 심하게 건성인 경우는 2일에 1회 정도가 좋다.

4. 목욕 시 보습기능이 있는 목욕전용비누나 바디샴푸를 사용한다.

목욕시 피부의 먼지와 각종 노폐물은 목욕 전용 비누나 바디샤워용품을 사용해서 가볍게 씻어내고, 부득이하게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자 한다면 피부에 자극이 심하지 않은 각질제거제를 사용해 부드럽게 제거해주면 피부보호막의 손상 없이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이때 사용하는 샤워 타올은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거친 샤워 타올은 피해야 하며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을 수 있는 부드러운 샤워 타올을 사용하여 최대한 살살 문지르는 것이 좋다. 특히 얼굴이나 목은 다른 신체 부위의 피부보다 피하점막이 약해 손상되기 쉬우므로 더욱 주의해서 부드럽게 문질러야 한다.

5. 목욕 전, 후에는 따뜻한 미온수를 마셔주고 보습기능이 강한 로션을 발라준다.

목욕전.후에 따듯한 미온수를 마셔주면 피부의 수분을 보충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목욕후에는 반드시 보습기능이 있는 바디로션을 충분히 온몸에 골고루 발라주어 목욕으로 인해 부족한 피부의 수분을 보충해 줘야한다. 목욕 후 바디로션을 바를 때는 피부에 물기가 살며시 남아있는 상태에서 발라줘야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고 유지하는데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피부건강을 위해 햇볕이 있는 낮 시간 가벼운 산책을 한다.

▷ 솔루션2. 피부건강을 위한 햇볕이 있는 낮 시간 가벼운 산책

우리 인체는 태양에서 발산되는 자외선 중 UV-B가 피부의 표피층을 통과하여 기저층과 유극층에서 비타민D를 합성해 낸다. UV-B의 작용으로 피부에서 만들어진 비타민D는 피부 세포의 재생 주기를 일정하게 유지시키고 불필요한 세포증식으로 인해 각질이 과다하게 생성되거나 피부가 거칠어지는 등의 문제성 피부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세균과 염증에 대한 항균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외에도 비타민D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여드름 예방과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또한 비타민D는 활성산소를 강력하게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으로 인해 피부노화 및 주름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자연의 햇빛을 통해 합성된 비타민D는 인위적으로 섭취한 비타민D보다 혈액에서 최소 2배 이상 더 오래 지속된다.

따라서 일주일에 적어도 2번 이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 햇볕이 있는 시간대에 얼굴을 제외한 팔·다리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약 5분~30분가량의 가벼운 산책을 통해 우리 몸에 햇볕을 충분히 쬐어주면 우리 인체에서는 적절한 양의 비타민D를 합성해내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부의 손상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 누구나 집이나 야외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목욕과 산책을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신수정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