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교회 출석 거짓말 논란에 "비정기 출석했는데 교회가 몰랐던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분당우리교회에서 열심히 주님을 모시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해당 교회 이찬수 목사의 과거 "우리 교회를 떠난 지, 교회 출석을 안 한 지가 10년 가까이 된다" 발언이 소환된 것을 두고, 이재명 후보 측이 해명에 나섰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기도회에서 "작년에 돌아가신 저희 어머님도 권사님이었고 아내도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반주했던 독실한 성도여서 저도 분당우리교회에서 열심히 주님을 모시고 있다. 주님의 은혜로운 인도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을 두고는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담임 목사가 지난 5월 "이재명 지사(당시 경기도지사 재임 중)가 분당우리교회 장로다, 이런 걸로 공격을 한다. 이분이 우리 교회를 떠나신 지가, 교회 출석을 안 하신 지가 10년 가까이 된다"고 말한 게 재조명됐다.

그러면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10일 이재명 후보 측은 입장문을 발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05년 분당우리교회에 등록해 성실히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약 10년 전인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후 시정업무 등으로 인해 순모임(소모임)인 다락방 모임에 나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분당우리교회 주말 예배에 비정기 출석했다"며 이찬수 목사 발언을 두고 "예배 장소가 여러 곳이고 일일이 출석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교회 특성상 이재명 후보의 교회 활동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입장문에서는 "분당우리교회는 교회 성도들이 미자립교회나 개척교회 등을 섬기도록 하는 '일만성도 파송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찬수 담임 목사는 교인들에게 다른 교회를 섬기거나 예배 드리는 것을 적극 권했고, 이재명 후보는 분당우리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에서도 예배를 드렸다"고도 해명했다.

즉, 이재명 후보가 분당우리교회는 물론 다른 교회 예배에도 꾸준히 출석해왔다는 언급이다.

아울러 "분당우리교회는 성도를 교인 명부에서 정기적으로 정리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를 '정기적 신앙 활동 확인이 어렵다'는 뜻에서 제적 성도로 분류했으며, 이재명 후보는 이 사실을 통보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제적 성도 통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날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분당우리교회도 입장문을 내고 "제적 성도로 등재할 때 그 사실을 본인에게 통보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