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노재승 씨가 과거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윤 후보는 영입 철회 가능성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선대위에서 이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한 이야기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8일 서울 서초구 한 오피스텔에서 열린 재경광주전남향우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노 위원장 영입 철회' 가능성에 대해 "지금 가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선대위가 논란의 발언들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표현한 것이나 "정규직 폐지"를 주장한 발언들이 알려지면서 당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선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 후보는 '김구 선생 관련 발언은 일반적인 통념을 벗어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선대위에서 이분이 전에 하신 이야기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잘라 말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비니모자'를 쓰고 유세차에 올라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유세 연설을 해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니좌'로 불리던 그는 이번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격 발탁됐으나, 과거 자신의 SNS에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글들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5·18이나 김구 선생 관련 발언 외에도 지난달 5일에는 "가난하게 태어났는데 그걸 내세우는 사람들 정말 싫다. 가난하면 맺힌 게 많다. 그런데 그들은 그걸 이용한다. 정말 치졸하다"고 비판했다. 또 "정상적인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열등감이 많다. 검정고시 친 것을 자랑한다. 정상적으로 단계를 밟아간 사람들을 모욕할 뿐"이라고 적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위에 참여한 이들을 두고 '멍청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삼사년 전에도 제 목숨 걸고 얘기했지만, 다들 저를 조롱하고 욕하고 언팔하고, 저보다는 그 무식한 손석희 얘기를 더 믿고 난리 치고 다들 '멍청하게' 광화문으로 나가시더니 결국에는 제 말이 맞았다"고 했다.
노 위원장은 논란이 된 일부 글을 SNS에서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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