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설관리공단, 현 권석순 이사장 임기 1년 연장…내년 새 시장 취임 후 의견 물어 거취 결정하기로
낙하산 코드인사·선거용 논공행상용 자리보존 논란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올해 연말까지인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임기를 내년 연말까지 1년 연장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최근 임추위는 올해 연말 3년 임기가 끝나는 권석순 이사장의 임기를 1년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1년 단위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조치다.
여기에는 실질적인 임용권자인 권영세 안동시장이 내년 6월 3선 퇴임하고, 선거를 거쳐 새 시장이 취임하는 상황에서 '3년 임기 새 이사장 선임', '6개월 이사장 직무대리 운용' 등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
임추위는 이를 고려한 듯 '차기 시장에게 의견을 물어 임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새 시장 취임 이후 낙하산과 코드 인사, 선거용 논공행상 인사가 가능 할 수 있도록 '공단 이사장 자리'를 배려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그동안 안동시 출연·출자기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채용을 둘러싸고 여러 말들이 무성했다.
현 이사장이 올해 연말로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이사장이 채용될 경우 차기 안동시장과 마찰로 공단 운영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내부 직원들의 우려가 있었다.
이 때문에 일찌감치 현 이사장의 임기 연장을 통해 공단 경영 안정을 꾀하고, 새로운 시장과의 관계에 따라 후임자에게 자리를 비워주는게 맞지 않느냐는 말들이 나돌았다.
과거 안동시장이 바뀌면서 이사장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내외부로 홍역을 치르고, 이사장이 임기 중간에 불명예 퇴임했던 사례를 겪었던 내부 직원들로서는 경영 안정이 가장 절실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새 시장과의 마찰을 우려해 현 이사장의 임기를 연장하는 것은 특정인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과 함께 "정작 마찰이 우려된다면 6개월 동안 이사장 자리를 비워두는 게 맞지 않느냐"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임추위가 새 시장 취임 이후 의견을 물어 임기 중간에 퇴임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달아 "지방 공기업 자리가 잔칫집 '떡 나눠주기식'으로 취급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임추위 한 관계자는 "새 이사장을 절차에 따라 임용하는 게 원칙적이지만, 안정적인 공단 운영을 위해 여러 상황을 살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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