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위 공식 출범…"표 얻으려고 코로나 병실 포기 국민들 과도한 집값·세금 고통"
정부·여당 실정 조목조목 비판…지지층·중도층 결집에 총력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6일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위선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기본이 탄탄한 나라, 공정이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정권 교체를 향한 대장정의 첫 발을 뗐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라는 고전적 선거 캐치프레이즈에 더해 범여권의 '갈아봤자, 별 수 없다'라는 반박까지 감안한 듯 현 정권과 민주당의 실정을 조목조목 거론한 뒤 '잘사는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국가'라는 미래 메시지까지 더해 표심을 파고 들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KSOP돔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민주당 정부에 포문을 여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코로나 중환자가 병실이 없어 온 가족이 고통 받고 있다"며 "민주당 정부는 코로나 중환자 병실을 늘리는데 써야 할 돈을, 오로지 표를 더 얻기 위해 전 국민에게 무분별하게 뿌려댔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정부에게는 국민의 귀중한 목숨보다 선거에서의 표가 그렇게 더 중요한가?"라며 물은 뒤 "집 없는 국민은 급등한 전세보증금과 월세 때문에 고통 받고, 집 있는 국민은 과중한 세금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디지털 전환, 녹색 전환, 바이오 전환은 더 빠른 속도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며 "기술의 변화가 커다란 기회의 창을 열고 있다. 이 기회의 창을 활짝 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유와 공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쟁 여건 조성과 민간의 창의와 상상을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률 제고, 더욱 튼튼한 복지와 사회안전망 체계의 확립을 약속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공정은 현란한 말솜씨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살아온 묵직한 삶의 궤적이 말해주는 것"이라고 날을 세운 뒤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는 윤석열표 공정으로 나라의 기본을 탄탄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계속 있을 두 번의 선거도 뼈아픈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그렇게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언급, 지지층은 물론,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중도층 결집에도 총력전을 폈다.
이날 윤 후보의 키워드가 정부 비판을 바탕으로 단합, 외연 확장에 보다 무게가 실린 점에 비춰 집권 이후 청사진 제시 보다 정권심판을 통한 정권교체에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출범식에서 정부의 실정을 맹비난하는 데 연설 시간의 절반 이상을 쏟아 부었다. 그는 "지난 5년을 돌아보면 문재인 정부는 국가를 자신들의 어설픈 이념을 실현하는 연구실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았다"며 "소득을 인위적으로 올려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앞뒤가 뒤바뀐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과 취약계층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또 "적절한 보상은 없이 규제만을 앞세우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700만 자영업자들을 실의와 절망에 빠뜨렸다"고 'K방역'을 깎아내렸다.
특히 "이 정부의 무능과 부패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며 "민생은 절망의 늪에 빠졌는데 대통령은 오늘도 알맹이 없는 통계 수치만 자랑하는 중"이라고 몰아세웠다.
경제 회복을 화두로 제시한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세대·계층 간 격차 극복을 내년 대선의 중요 과제로 내놓았다.
윤 후보가 단합을 바탕으로 한 대선 승리의 당위성과 공정·상식에 방점을 둔 반면, 김 위원장은 보다 디테일하게 경제활성화와 통합에 메시지의 중심을 둬 향후 선거 과정에서의 지향점과 역할 분담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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