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46명…지난해 3월 이후 일일 확진자 최다

입력 2021-12-06 17:47:06 수정 2021-12-06 21:07:28

6일 0시 기준, 지난 3월 9일 190명 이후 최다 확진자 수 기록
교회·학원·병원 집단감염 확인…개별 접촉 통한 감염도 52.1%

6일 대구 달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대구는 146명, 경북은 181명 발생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6일 대구 달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대구는 146명, 경북은 181명 발생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구에서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개별 접촉을 통한 산발적인 감염세가 거세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6명(지역감염 145명, 해외유입 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3월 9일(190명)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했다. 오후 4시까지 114명이 추가됐다.

이날 0시 기준 지역 교회, 학원,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동구 A교회 관련으로 6명, 수성구 B학원 관련으로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교회는 지난달 30일 교인 1명이 의심증상을 보여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확진된 뒤 교회 접촉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잇따랐다. 지난 4일 확진된 A교회 교인 1명은 B학원 강사로 확인돼 두 시설 간 역학적 연관성도 확인됐다.

서구의 한 정형외과 병원에서는 지난 4일 입원 환자 1명이 첫 확진된 뒤 233명(직원 153명,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하루 만에 누적 확진자가 19명(환자 11명, 직원 8명)으로 늘었다.

수성구의 요양병원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2일에 입원 중이던 환자 1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원 내 315명(환자 184명, 종사자 131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누적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다.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업장, 병원, 학교 등에서도 연쇄 감염이 이어졌다. 이날 중구 경북대병원 관련으로 4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동구 건설현장에서도 유증상 종사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달성군의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의 집단감염 관련으로 자가격리 중이던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성구의 한 감리 사무실 관련으로도 n차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날 동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년과 반이 다른 학생 5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는데, 이들 가운데 4명은 같은 유도학원에 다닌 점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학교 내 접촉자 39명과 유도학원 접촉자 11명에 대해 검사를 벌였다.

최근에는 시설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 뿐 아니라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이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전반에서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76명(타지 확진자 접촉 8명 포함)이 선행 확진자와 개별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로 확인돼 전체의 52.1%를 차지했다.

또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50명(34.2%), 18세 이하가 43명(29.5%)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의료기관발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도 있지만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도 상당수 확인되고 있어 지역 내 다양한 경로로 감염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며 "접종 완료 후 상당기간이 흐른 60대 이상 연령층과 미접종자가 많은 18세 이하가 확진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추가 접종과 접종 독려를 이어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