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혁신 2단계 준비"…대구 6개 권역 산업 대개조

입력 2021-12-06 17:36:35 수정 2021-12-06 20:03:56

권영진 시장, 4조 국비 시대 맞아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대전환 지시
중구 스마트시티·수성구 친환경…동북부권 의료·서부권 로봇 재편

권영진 대구시장이 6일 대구시청에서 영상으로 열린 확대간부 회의에서 산업구조 대전환을 지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6일 대구시청에서 영상으로 열린 확대간부 회의에서 산업구조 대전환을 지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전통 산업에 기반한 지역 산업구조를 신성장 사업 위주로 변환·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국비 예산 4조원 시대를 맞아 늘어난 양적 성장을 질적 변화로 발전시키려면 미래 먹거리 사업 활성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권 시장은 6일 오전 시청 간부회의를 통해 "그동안 대구시가 신산업 육성을 통해 추진한 산업구조 혁신은 기존 산업과 관련된 기업을 성장시켜 대구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있었다"며 "이제는 단순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대구 산업구조 혁신의 2단계인 기업 성장 정책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산업육성정책 2단계에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인력, 마케팅 지원과 지역 내 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하는 밸류체인을 완비해 산업·기업별 가치사슬을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어떤 것들이 필요하고 그 기업을 중심으로 가치사슬을 형성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각 부서에서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권 시장이 구상한 산업구조 대개조 작업은 대구를 6개 권역으로 분류해 ▷로봇 ▷전기차 ▷물 산업 ▷의료기술 ▷수소 ▷스마트시티 구축 등 차세대 주력 사업을 집중 성장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르면 중구를 비롯한 대구의 중앙부는 소프트웨어 진흥단지 등을 설립해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고, 수성구 등 동부권엔 이차전지와 수소 등 친환경 산업을 중심으로 재편한다.

동북부 지역은 첨단임상과 뇌 전문 기관 유치·개발을 통해 의료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달서구 등 서부권은 국가 로봇산업의 개척 도시로 전환한다. 특히 서부권은 로봇 관련 기업 662개를 유치해 관련 매출액 4조원, 고용인원 1만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달성군 등은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변모시키는 한편 물 산업을 집중 육성해 세계 물 기술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