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소재 시집 ‘물의집’과 660년 진행한 상주 낙강시회 재조명 독보적 노력 높은 평가
국내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는 한국문인협회의 올해 '제58회 한국문학상' 시부분은 경북 상주의 박찬선(81) 시인이 차지했다.
한국문인협회는 지난 1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각 부분 시상식을 개최하고 시집 '물의집'을 펴낸 박찬선 시인을 나태주 시인과 함께 시 부분 수상자로 선정했다.
특히 박 시인은 한국문학계의 거장들이 상주 낙동강에서 660여년간 진행한 역사적 낙강시회를 재조명하고 현대 문인들이 기억하고 보존하는 노력을 독보적으로 펼쳐온 점(매일신문 2월25일자 12면 보도)도 높게 평가 받았다.
'낙강시회'는 1196년(고려 명종 26년) 최충헌의 난을 피해 상주로 피신한 백운 이규보(李奎報·1168~1241)의 시회로부터 1862년(조선 철종 13년) 계당 류주목의 시회까지 666년간 51회가 있었다고 전해온다.

영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상주고등학교 교장, 한국문인협회경북지회장 등을 지낸 그는 지난 7월 낙강시회를 모티브로 상주시가 개관한 상주 낙동강문학관 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박 시인은 1976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시집 '돌담 쌓기' '상주'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1979년 흙의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수상시집은 올해 들어 '길은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는 시선집에 이어 두 번째다.
박찬선 시인은 "상주 낙동강을 소재로 한 60편의 연작시를 모아 펴낸 '물의집'이 영광을 안게 돼 더욱 기쁘다"면서 "변방에 있는 낙동강문학관이 한국문학의 중심 문학관으로 도약하라는 격려의 뜻이 담긴 상으로 생각하고 지역 문학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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