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진자 5명…한국도 뚫렸다

입력 2021-12-01 22:07:44 수정 2021-12-01 22:40:21

40대 부부·지인·해외 입국자 감염…접종자도 포함, 백신무력화 우려
나머지 의심자 검사 이번주 결과…변이 바이러스 대확산 공포 커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5천 명대를 돌파한 1일 오후 대구 북구 학정동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한 전용 병상을 점검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5천 명대를 돌파한 1일 오후 대구 북구 학정동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한 전용 병상을 점검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다른 변이보다 전염력이 훨씬 강한 데다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이라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변이 확정을 위한 전장유전체 검사 결과 전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던 40대 부부와 이들의 지인인 40대 남성 1명, 해외 입국 확진자 2명을 더해 모두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확진자 가운데 40대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하루 뒤인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지인 1명과 동거가족인 10대 자녀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 부부는 백신 접종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자였기 때문에 시설격리되지 않았다. 또 양성판정을 받기 전까지 이동에도 제한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과 자녀는 예방 접종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침상으로는 지인과 자녀의 경우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지침대로 자가격리 의무를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발표는 감염 의심자 가운데 일부 분석 결과가 먼저 나온 것으로, 나머지 의심자에 대한 검사 결과도 이번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또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5명 외에 현재 감염 의심자가 2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돼 최종 감염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까지 확인된 가운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대구의 코로나19 방역 지표도 악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대구의 ▷총 확진자 ▷일평균 확진자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일평균 위중증 재원환자 ▷사망자가 위드 코로나 이전 한 달(10월)에 비해 모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