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李 대표 역할은 대선 승리 헌신" 쓴소리

입력 2021-12-01 10:46:21 수정 2021-12-01 21:12:03

"리더십 조정 두고 불가피한 과정" 언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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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잠적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지금 당 대표가 가장 열심히 해야 할 것이 선거에서 이기는 것 아닌가"라고 1일 쓴소리를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당의 가장 큰 목표는 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란 점에서 당 대표가 이 선거에 헌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대표가 여전히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대선정국에서 조연이 아닌 주연이 되려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새로운 지도자나 권력자,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면 기존 질서가 흔들리게 돼 있다. 지금은 과도기적 기간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선 후보가 됐을 때, 처음엔 당에서 인정을 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갈등이 대선국면의 당내 리더십 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의 잠적에 대해선 "내가 전혀 모르는 일이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하겠다. 다른 사람 의중을 함부로 해석하긴 곤란하다. 심적인 변화가 있었다면 하루 이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테니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이 대표의 잠적에 대해 "이런 경우는 이제 참 보기 힘든 경우"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좀 넓은 마음으로 봐주시면 조만간 잘 원만하게 해결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물러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물러날 생각이) 없다. 제가 약속을 한 이상" 이라며 "왜냐하면 제가 무너지면 지금 후보의 인사권이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