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현장 방문 후 유가족과 면담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 정근식 위원장이 26, 27일 양일간 대구경북 경산지역 과거사 관련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한다.

정근식 위원장이 방문할 과거사 관련 현장은 대구 달성군 가창골과 경북 경산시 코발트광산 민간인 희생자 유해 매장지와 경산 와촌면 박사리 반공희생자 추모공원이다.
정 위원장은 이번 대구경북 방문을 통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현황을 살펴보고 유가족들을 만나 이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과거사 진실규명 조사를 위한 기관 간 협조사항을 논의하기 위해서이다.
대구 가창골 민간인 희생은 1946년 미군정의 식량 보급 정책에 반발해 벌어진 민중 봉기 운동 10월 항쟁과 1950년 국민보도연맹사건, 대구형무소 재소자 희생사건 등 1950년 한국전쟁 전후로 국가 공권력에 의해 많은 민간인이 정당한 법적 절차 없이 억울하게 희생된 사건이다.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가 10월 대구 항쟁과 대구보도연맹 관련 사건이 국가 공권력에 의한 희생이었다는 국가 책임을 인정했다.
경산 코발트광산 민간인 집단희생은 한국전쟁 때인 1950년 7~8월 군경에 의해 경북 경산코발트광산에서 경산, 청도, 대구, 영동 등지에서 끌려온 국민보도연맹원 및 요시찰 대상자들과 대구형무소 재소자 중 상당수가 집단 사살된 사건이다.
2009년 11월 진실화해위원회는 경산 코발트광산 등지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 사건은 군·경에 의한 집단학살이라고 판정했다. 또 전체 희생자 수는 1천800명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희생자의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족회에서는 3천500여 명이 집단 학살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는 "진실화해위가 경산코발트광산에서 2007년부터 3년에 걸쳐 총 363구의 유해를 발굴 수습했으나 아직도 폐광산에 남은 유해가 3천여 구, 대구 가창 주변에는 8천여 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하루빨리 유해 발굴 수습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산 와촌면 박사리 사건은 1949년 11월 29일 밤 팔공산 양시골에 숨어 있던 빨치산이 박사리를 습격해 주민 38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을 입고 100여 채의 가옥이 불탔다.이 사건과 관련해 2009년 1건이 진실규명 결정이 됐고, 지난 17일 총 43건이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 신청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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