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FA컵 결승 첫 판 잡아…2차전 비기기만 해도 3년만의 우승

입력 2021-11-24 22:31:04 수정 2021-11-25 07:06:27

라마스 PK 골로 전남에 1대0 승…12월 11일 홈에서 2차전

2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경기. 대구FC 라마스(10)가 전반전에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경기. 대구FC 라마스(10)가 전반전에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경기. 대구FC 세징야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경기. 대구FC 세징야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FC가 FA컵 두 번째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갔다. 동시에 K리그1의 자존심도 지켰다.

대구는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K리그2)와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라마스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대구는 12월11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2018년 이후 3년 만의 FA컵 우승에 성공한다.

반면 1997, 2006, 2007년 우승팀 전남은 2차전을 앞두고 부담감을 안게 됐다.

대구는 세징야, 에드가, 라마스의 '브라질 트리오'를 앞세웠고, 전남은 발로텔리, 이종호, 사무엘의 공격 삼각편대로 맞섰다.

경기 초반 양 팀은 탐색전을 펼치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특히 대구는 원정경기에다 전남이 역습에 능한 탓에 라인을 끌어올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남이 서서히 공세적으로 나왔다. 상대적으로 높은 볼 점유율을 보이며 대구를 압박했다. 전반 21분 전남 김태현의 크로스를 이종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때까지 전남이 유효슈팅을 3개나 시도했지만 대구는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대구의 한 방은 결정적이었다. 전발 24분 김진혁이 오른쪽 중원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던 세징야가 잡았다. 전남 수비수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태클로 세징야를 넘어뜨려 대구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라마스가 나섰고, 골대 오른쪽을 향해 강하게 볼을 찼다. 상대 골키퍼는 옴짝달싹 못하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을 만큼 완벽한 방향이었다.

후반전 전남은 사무엘을 박희성으로 바꾸고, 후반 23분 김선우를 장순혁으로 교체해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대구 골키퍼 최영은이 잇따라 선방을 펼쳤다. 특히 후반 26분 전남 발로텔리의 패스를 받은 이종호의 결정적인 골대 정면 헤딩슛을 막아냈다.

단단한 수비벽으로 맞선 대구도 막판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40분 에드가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대구는 좋은 찬스를 계속 맞이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43분 대구는 김진혁 대신 이근호를 교체 투입하며 경기 막판까지 공격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