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2021년 프로야구 MVP·신인왕 공개
수상하면 마무리 투수로는 최초…두산 미란다·NC 양의지와 3파전
올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라이온즈가 연말 풍성한 잔치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팀 성적이 하위권에 맴돌았던 탓에 시상식에서 '빈손'이었지만 순위가 껑충 뛴 올해는 맘껏 행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MVP 후보에 마무리 투수로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오승환이 거명되면서 KBO리그 역대 최초 마무리 투수가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021 KBO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7층)에서 열린다.
시상식에서는 2021 KBO 리그와 퓨처스리그 투수 및 타자 부문별 1위 선수와 우수 심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삼성은 2018년 도루왕 박해민 이후 명맥이 끊겼던 타이틀 홀더에 4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16승을 거두며 키움히어로즈 요키시와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44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으로 우뚝 섰다.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면서 '호타준족'을 입증한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은 107득점을 올리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태훈은 퓨처스리그 홈런(12) 및 타점(65)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거포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시상식에 앞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 기자 115명은 10월 31∼11월 1일 이틀간 MVP와 신인상 투표를 했다.
KBO 사무국은 투타 타이틀 홀더를 시상하는 자리에서 MVP와 신인상 투표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투수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두 부문을 석권한 아리엘 미란다(두산베어스)와 타점·장타율 등 타자 2개 부문 타이틀 홀더인 양의지(NC다이노스)와 MVP 자리를 두고 다툰다.
오승환 스스로 MVP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선발투수와 강타자들에 비해 불펜투수들에겐 비교적 스포트라이트가 적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불펜 투수는 MVP 목표를 세우기 쉽지 않다. 하지만 내가 MVP가 된다면 '불펜 투수가 한 시즌 얼마큼 잘해야 MVP를 탈 수 있을까'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한 바 있다. 그러면서 "최근 마무리 투수를 목표로 프로에 입단한 어린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이면 MVP 후보로 언급된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겠지만, 지금은 불펜 투수들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인왕을 두고는 기아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이의리와 롯데자이언츠의 우완 최준용이 경쟁한다.
MVP는 트로피와 상금 1천만원을, 신인상 수상자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고 투타 부문별 1위와 우수 심판위원에겐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퓨처스(2군)리그 부문별 1위에겐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각각 돌아간다.
시상식은 스포츠전문 케이블 방송 4사와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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