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3 수험생, 2022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국어 언매 4.5점↑ 화작 4.3점↓
불수능에 중상위권 이하 타격…최상위 수험생은 늘거나 비슷
대구 고3 수험생들에게도 이번 시험은 쉽지 않았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시험) 국어(화법과 작문 선택), 수학 영역 평균 점수가 작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영어 1등급 비율은 작년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교육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대구 고3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원점수 기준)를 공개했다. 이 자료는 이번 수능시험에 응시한 대구 고3 학생 가운데 가채점 결과 수합에 응한 학생 1만2천837명의 성적을 토대로 한 것이다. 대구 고교의 진학 담당 교사들이 모인 대구진학지도협의회(이하 대구진협)가 분석을 맡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어 경우 선택과목에서 '언어와 매체'를 고른 수험생의 성적은 작년 수능시험 평균보다 4.5점 높았고, '화법과 작문'을 택한 수험생은 그보다 4.3점 낮았다. '언어와 매체'를 주로 상위권 학생이 선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중하위권 수험생에게 이번 국어가 어려웠다고 풀이할 수 있다.
수학은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작년보다 평균 점수가 떨어졌다. 선택과목 중 '미적분', '기하'는 자연계열 학생이 많이 고르는 영역이어서 지난해 수학 가형 성적과 비교할 만한 부분. '확률과 통계'는 인문계열 학생이 많이 택하는 영역으로 작년 수학 나형과 비교할 수 있다. 결국 계열 구분없이 작년보다 점수가 낮았다는 뜻이다.
절대평가여서 등급으로만 성적이 나오는 영어 경우 작년(12.6%)보다 1등급 비율이 낮아졌다. 이번 가채점 결과 1등급 비율이 6.1% 정도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각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1등급 예상 비율(전국 기준)은 5~6%다.
이번 수능시험이 '불수능'이었다는 반응이 어느 정도 들어맞는 셈. 특히 중상위권 이하 수험생들이 타격을 입었다. 다만 계열에 관계없이 최상위권 수험생 경우 난이도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국어, 수학(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 과학탐구를 선택한 자연계열 수험생은 작년 수능시험에 비해 274점 이상인 최상위권이 두 자릿수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 국어, 수학(확률과 통계 선택), 사회탐구를 치른 인문계열 수험생 중 272점 이상인 최상위권 수는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게 대구진협의 설명이다.
김원출 대구진협 회장(오성고 진학부장)은 "인문계열 수험생들 경우 영어가 어려워지고 수학에서 자연계열 수험생에게 밀려 높은 등급을 받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시모집에선 대학별 환산점수와 대학, 학과의 영역별 반영 비율을 잘 따져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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