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 잘린 채 발견된 강아지…3D 프린팅 의족으로 새 삶 얻었다

입력 2021-11-22 15:04:22 수정 2021-11-22 15:29:13

3D 프린터 기술로 제작된 티타늄 의족을 얻은 유기견
3D 프린터 기술로 제작된 티타늄 의족을 얻은 유기견 '모니카'. 사진 트위터 IndiaToday 캡처

러시아에서 네 발이 잘린 채 버려진 유기견이 3D 프린터 기술로 제작된 티타늄 의족으로 새 삶을 선물받았다.

21일(현지시각)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한 동물병원에서 유기견 '모니카'에게 티타늄 의족을 다는 수술이 진행됐다.

모니카는 지난 2020년 12월 플라스투놉스카야 마을의 주민들에 의해 네 발이 잘린 채 발견됐다. 이후 학대를 의심한 자원봉사자 마리나 가피치와 알라 레온키나가 모니카를 구조했다.

모니카를 살펴본 수의사들은 모두 안락사를 권했다. 하지만 가피치와 레온키나는 포기하지 않고 40만 루블(한화 약 650만원)을 모금해 모니카에게 수술 받을 기회를 마련해줬다.

이번 수술로 모니카는 3D 프린터 기술로 제작돼 가볍고 강한 티타늄 소재의 의족을 얻게 됐다.

모니카의 수술을 진행한 수의사 세르게이 고르시코프는 "모니카는 현재 수술 후 2주가 지나 의족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곧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회복을 마친 모니카가 노보시비르스크를 떠나 가피치와 레온키나의 보살핌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