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21일 전해진 국민의힘 '배우자 포럼' 발족 관련 소식을 두고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원내는 물론 원외의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의 배우자가 참여하는 배우자 포럼을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발족할 예정이다.
이는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으로 있는 양금희 의원이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가 배우자 포럼을 계기로, 또한 배우자 포럼의 중심에 서서 대선 관련 공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미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남편과 함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를 관람하고 현충원 연평도 포격전 전사 장병 묘역에 참배하는 등 공개 행보를 분주히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까지 국민의힘 배우자 포럼에 김건희 씨가 합류할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강민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6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 당원 역량을 강화하겠다면서 배우자 포럼이라니, 무슨 새마을운동 부녀회도 아니고, 이게 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여성 정치는 '배우자'에 머물러 있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밝혔다.
강민진 대표는 "정치인의 배우자에 대해 과도한 역할을 부여하고 관심을 가지는 세태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의 가족은 단지 정치인과 사적 관계가 있는 개인일 뿐이다. '영부인(대통령 부인)'이라는 개념 역시 법적 권한을 갖는 지위는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어 김건희 씨를 가리키는듯 "배우자가 후보 홍보 활동에 나서는 거야 그럴 수 있다 해도, 당이 공식 기구로 배우자 포럼까지 띄우는 건 아무리 봐도 과도하고 시대착오적이다. 공사를 구분하는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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