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편의점에 예상치 못한 손님이 등장했다.
16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캘리포니아주 올림픽밸리의 한 편의점에는 야생 흑곰 한 마리가 나타났다.
편의점 직원 레이첼 듀쿠신(44)은 스스로 문을 열고 들어온 곰을 발견하고는 놀라 나가라고 소리를 지러댔다. 하지만 곰은 아랑곳않고 편의점 내부를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점포 안으로 들어왔다.
편의점 문 앞에는 자동 손소독제 기계가 있었는데 곰이 기계에 코를 들이대자 손소독제가 나왔다.
놀란 레이첼의 흐느낌에도 곰은 흥분하지 않고 마치 음식 받기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카운터에 발을 올린 채 한동안 서있었다.
결국 레이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고무총으로 겁을 줘 곰을 쫓아냈다. 곰은 편의점을 나간 이후에도 일정 시간 동안 근처를 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첼은 곰의 침입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틱톡에 올렸고 17일(한국시간) 기준 현재 조회수 900만 건을 기록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곰이 공손하게 들어와 손 소독까지 했는데 뭘 더 원하냐?", "왜 곰이 불쌍하지", "곰은 필요한 생필품을 가지러 왔다" "코로나 때문에 손 소독제 바르러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