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국 구상나무 종자, ‘시드볼트’에 영구 저장

입력 2021-11-17 16:34:36

최호연 유한킴벌리 부사장(왼쪽)이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원장에게 구상나무 종자를 전달하고 있다. 수목원 제공
최호연 유한킴벌리 부사장(왼쪽)이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원장에게 구상나무 종자를 전달하고 있다. 수목원 제공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은 지난 15일 유한킴벌리와 구상나무 종자 '시드볼트' 저장 행사를 했다.

이날 유한킴벌리는 지리산과 광양(백운산), 한라산 등 전국 구상나무 자생지에서 수집된 종자 10집단 40개체 2만여립을 수목원에 전달, 시드볼트(Seed Vault)에 저장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원)과 유한킴벌리가 구상나무숲 보존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따른 것이다.

크리스마스 트리용으로 알려진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소백산 이남 해발 700m 이상 고지대에 분포하고 있으나 최근 기후변화로 자생지에서 집단 고사현상이 자주 발생, 멸종위기종(EN)으로 지정되는 등 적극적인 보전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최호연 유한킴벌리 지속가능경영부문 부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멸종위기에 직면한 구상나무의 보존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국내·외 야생식물을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지하터널형 야생식물종자 영구 저장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