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남자 승마선수가 여자 후배를 폭행하고 '별일 아니다'라는 식으로 넘어갈 것을 회유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 피해 선수는 폭행의 충격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 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경북 상주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승마선수인 A씨가 여성 승마선수 B씨를 폭행했다.
폭행이 발생한 날은 전국 승마대회 전날이었다.
당시 폭행 상황을 담은 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후배 B씨와 이야기 도중 목덜미 부위를 가격한다. B씨가 바닥에 쓰러지자 일으켜 세우고 뺨을 때린다. 이어 B씨를 밀어 넘어트린 뒤 발로 복부를 툭툭 찼다.
이후 동료 선수 3명이 주차장에 등장해 B씨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일행 중 한 명의 방으로 B씨를 옮겼다.
기절후 정신을 찾은 B씨는 선배들이 자신에게 '별일 아니니 넘어가자'며 두 시간 동안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A씨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들은 모두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B씨는 이튿날 경기 출전을 포기했지만 가해 선수와 선배들은 경기에 정상 출전했다.
A씨는 폭행 사흘 후 B씨에게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정말 미안하다. 많이 후회하고 있다. 너만 괜찮다면 직접 얼굴 보고 사과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스포츠 윤리센터도 진상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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