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가로 활동 중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언론과 싸울 게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살 생각을 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국민의 마음을 사면 언론의 보도도 거기 따라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론보도를 자신에 적대적인 세력의 공작으로 보는 유치한 음모론적 사고에서 벗어나 민주주의 사회에서 민심과 여론이 표출되는 정상적 통로라 여겨야 한다"며 "언론의 시선이 자기한테만 곱지 않다고 느낀다면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보다 앞서 진 전 교수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자신을 '보수논객'이라 칭한 민주당을 향해 "수구기득권 민주당 사람들은 아직도 자기들이 '진보'라고 착각하는 듯"이라며 "이런 걸 메코네상스, 즉 '오인'이라 부르죠"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같은날 올린 다른 글에서는 "진중권이 보수논객이라. 손가락으로 대장동을 가리는 행동"이라며 "자기들 비판하면 다 보수로 몰아가니 중도층들이 다 보수당으로 붙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여론조사도 그렇게 나오고 있다"며 "재보궐 선거 때 겪어보고도 배운 게 없다면 구제불능이라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최근 선관위 인터넷 선거보도 심의위원회에 일부 언론사에 대해서 이의신청을 하면서 진 전 교수를 보수논객이라 칭하며 진 전 교수의 말을 인용해서 기사를 쓰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글 전문.
▶이재명 후보는 언론과 싸울 게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살 생각을 해야.
국민의 마음을 사면
언론의 보도도 거기 따라갈 테니까
언론보도를 자신에 적대적인 세력의 공작으로 보는
유치한 음모론적 사고에서 벗어나
민주주의 사회에서 민심과 여론이 표출되는 정상적 통로라 여겨야.
언론의 시선이 자기한테만 곱지 않다고 느낀다면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을 해야.
▶진중권이 보수논객이라.
손가락으로 대장동을 가리는 행동
멘탈리티가 참 재미있어요
자기들 비판하면 다 보수로 몰아가니
중도층들이 다 보수당으로 붙지
실제로 여론조사도 그렇게 나오고 있고
재보궐 선거 때 겪어보고도 배운 게 없다면
구제불능이라고 봐야죠.
그건 그렇고
내가 출마한 줄 알았네.
왜 나만 갖고 그래....
▶수구기득권 민주당 사람들은
아직도 자기들이 '진보'라고 착각하는 듯
이런 걸 메코네상스, 즉 '오인'이라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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