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지난해 주택 통계 분석
대구 다주택자 10만3천여명, 수성구에 24% 거주
5채 이상 대구 다주택자 10명 중 3명 수성구민
대구 다주택자는 수성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 소유 주택 비중도 수성구가 가장 높았다. 올해부터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세율이 껑충 뛰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수성구를 중심으로 다주택자 세금 부담이 치솟을 전망이다.
통계청이 행정자료를 활용해 2020년 주택 소유 통계를 분석한 결과 대구 주택 소유자는 69만8천114명으로 이 중 다주택자는 전체의 14.8%인 10만2천978명이었다.
정부가 각종 규제 등으로 다주택자 압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구 다주택자는 전년 10만2천635명 대비 343명이 또 늘어났다.
대구 다주택자 중 2주택자는 8만3천726명(12.0%), 3주택자는 1만3천103명(1.9%), 4주택자는 3천56명(0.4%), 5주택자 이상은 3천93명(0.4%)이었다.
거주지별 분석 결과, 대구 다주택자는 수성구에 가장 많았다. 수성구 다주택자는 2만4천795명으로 대구 전체의 24% 수준이다. 이어 달서구 2만3천208명, 북구 1만7천86명, 동구 1만3천967명, 달성군 1만696명, 서구 5천42명, 남구 4천805명, 중구 3천379명 순이다.
5주택 이상을 보유한 수성구 다주택자도 911명으로, 다른 구·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달서구 602명, 동구 410명, 북구 396명, 남구 243명, 달성군 229명, 서구 184명, 중구 118명 순이다.
대구 내에서 다른 시도의 외지인 소유 주택 비중이 가장 높은 곳도 수성구다. 수성구 내 전체 개인 소유 주택 12만5천913호 중 1만4천665호(11.6%)가 외지인 소유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성구에 부동산 자산가들이 몰려 있고, 외지인 투자가 쏠리고 있다는 통설을 입증한 통계 수치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국세청은 이달 22일쯤 종부세 고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올해 다주택자 종부세율은 기존 최고 3.2%에서 6%로 껑충 뛰면서 세금 부담이 사상 최대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수성구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세금 폭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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