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시 사우디에서 알힐랄과 결승전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 도전…"상대 공격력 좋지만 수비엔 약점"
12년 만에 AFC 정상 탈환 나서…金 감독 "이승모·강현무 못 뛰지만 최선"

"생각하고 즐기면서 꼭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을 앞둔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 김기동(49) 감독이 우승 의지를 다졌다. 포항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ACL 정상 탈환을 노린다.
포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이 맞붙는 결승전은 24일 오전 1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과 경북 포항의 포항스틸야드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진행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5년간 포항이 아시아 ACL에 참가하지 못해 팬들의 염원이 상당히 컸다"며 "올해 어려운 상황에서 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둬 팬 여러분께 좋은 선물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2009년에 선수로 ACL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엔 사령탑으로도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선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이 더 부담이 있지만 희열도 더 있다"며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선수 때보다 더 희열이 크다"고 비교했다.
김 감독은 "이번 결승은 팀이나 저, 선수들 모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제가 누구를 뛰어넘고, 기록을 세우는 것보다 저 자신을 위해서라도 꼭 이겨서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결승에 이승모, 강현무 등이 뛰지 못하는 상황과 관련, 김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제가 원하는 선수들을 모두 기용하는 경기는 별로 없다"며 "다른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여러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며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드필더 이승모는 병역 관련 봉사 시간 미달로 출국할 수 없고, 골키퍼 강현무는 부상 때문에 출전이 불가능하다.
알힐랄의 수비수 장현수에 대해서는 "가끔 통화도 하고, (장)현수가 한국에 오면 안부 전화도 하는 사이지만 분명히 우리가 결승에 간 것을 알 텐데 문자나 전화가 없더라"며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해서 좋은 경기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장 분위기가 원정팀에 매우 불리할 것이라는 지적에 김 감독은 "저도 처음 가보는데 그런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스틸야드에서 그런 함성 효과를 넣고 연습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힐랄은 장현수 외에 유럽 빅리그에서 뛰었던 바페팀비 고미스, 마테우스 페레이라, 무사 마레가 등이 버티고 있는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김 감독은 "앞선의 선수들이 힘이나 스피드, 공격력이 좋다"며 "반면 수비적인 면에서는 약점도 노출한 만큼 그 선수들을 많이 뛰게 만들도록 준비하겠다"고 예고했다.
포항 선수단은 17일 비행기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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