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의 굴욕' 이탈리아 2회 연속 월드컵 못 갈 위기…직행 티켓 놓치고 PO행

입력 2021-11-16 08:28:43 수정 2021-11-16 08:29:48

스위스 조1위로 본선 진출…잉글랜드도 케인 4골 앞세워 7회 연속 확정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스위스 선수들.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스위스 선수들. 연합뉴스

유럽 강호이자 피파랭킹 4위 이탈리아가 2018년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못 나갈 위기에 놓였다.

이탈리아는 16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윈저 파크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C조 8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승점 16에 머문 이탈리아는 같은 시간 불가리아를 4-0으로 꺾은 스위스(승점 18)에 밀려 조2위로 예선을 마쳤다. 이로써 조1위에게 주어지는 직행 티켓을 놓쳐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이 경기 전까지 이탈리아는 골득실에서 앞선 조1위였다.

승리가 절실했던 이탈리아는 북아일랜드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여러차례 슈팅을 때렸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키에사는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반격을 시도한 북아일랜드에게 여러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경기는 0대0으로 끝났고 이탈리아는 승점 1점을 얻어 16에 머무르며 2위로 밀려났다.

산마리노와 경기에서 드리블하는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 연합뉴스
산마리노와 경기에서 드리블하는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 연합뉴스

본선행을 사실상 예약했던 잉글랜드는 예상대로 피파랭킹 최하위인 산마리노를 10-0으로 대파했다. 해리 케인이 혼자 4골을 퍼부으며 본선행을 자축했다. 8승2무로 예선을 마친 잉글랜드는 I조 1위를 차지하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날까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는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독일, 덴마크, 브라질, 프랑스, 벨기에, 크로아티아, 스페인, 세르비아, 잉글랜드, 스위스 등 11개 나라가 진출했다.

유럽에서는 G조의 1위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네덜란드가 승점 20으로 1위, 터키와 노르웨이가 승점 18로 그 뒤를 쫓는다. 17일 최종전 네덜란드-노르웨이, 터키-몬테네그로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 2위가 정해진다.

유럽 대륙에 할당된 월드컵 티켓은 총 13장이다. 이 중 10장은 각 조 1위 팀이 우선적으로 가져가고 나머지 3장은 각 조 2위 10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각 리그(A, B, C, D)에서 조 1위를 했던 2팀(본선 직행 팀 제외), 즉 총 12팀이 3개 조(4팀씩)를 구성해 단판 토너먼트로 플레이오프를 치러 진출팀을 결정한다.

현재 플레이오프에는 포르투갈, 스웨덴, 이탈리아, 웨일스, 체코, 스코틀랜드, 오스트리아, 러시아, 폴란드, 북마케도니아 등 10개 나라가 올라있다. 남은 2장은 D조 2위(핀란드 또는 우크라이나), G조 2위(네덜란드·터키·노르웨이 중 하나)에게 돌아간다.